롯데자이언츠와의 시리즈로 터닝포인트를 만들자
- 트윈스 story
- 2018. 4. 6. 07:09
LG트윈스는 10경기를 소화한 현재 3승 7패를 기록하고 있다. KIA타이거즈와의 연승으로 좋았던 기운마저 두산과의 2경기를 내리 내주면서 사라져 버렸다. 잠시 쉬어가라는 것일까. 하늘에서 내린 비로 어제 잠실경기가 취소됐다. 선수단은 휴식겸 심기일전했을 것이다. LG는 부산으로이동해 롯데자이언츠와 주말 3연전을 갖는다. 두 팀은 모두 기대 이하의 출발을 보이고 있다. 이번 시리즈는 두 팀이 하위권 탈출을 위한 중요한 길목에 마주친 것이다. 어느 한 팀이 반등의 계기를 만든다면, 다른 한 팀은 절망스러운 상황에 빠질 수도 있다. 야구 팬들의 시선이 사직구장으로 모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LG는 9위, 롯데는 10위다. 시즌전망에서 우승전력으로 분류되었던 롯데는 최악의 초반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과거데이타로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롯데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확률이 14%정도밖에 되지 않을 정도다. LG 또한 중위권 전력으로 평가되었지만 평가가 무색할 지경이다. 6일부터 8일까지 사직구장에서 올 시즌 양팀의 첫 3연전을 벌인다. 순위가 보여주듯 절박함의 충돌이다. 이번 3연전 결과에 따라 중위권 도약의 교두보를 놓을 수도 있고, 혹은 하위권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 수도 있다. 두 팀의 순위가 바뀔 모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역설적으로 이번 오프시즌에 가장 큰 관심과 기대를 모은 팀이 바로 롯데와 LG였다. 롯데는 프리에이전트(FA) 시장과 2차 드래프트 지명에서 즉시 전력감들을 끌어 모았다. 비록 강민호를 내줬지만 손아섭을 놓치지 않았고 민병헌과 채태인을 영입했다. 대권에 도전한다는 야욕을 숨기지 않은 셈이다. LG는 류중일 감독에게 팀 지휘봉을 맡기고 새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어 메이저리그 생활을 청산하고 돌아온 김현수를 잡았다. 지난해 팀의 약점이었던 타선 보강 차원이었다. 포스트시즌 복귀를 목표로 삼았다.
그러나 초반 분위기는 썩 좋지 않다. 롯데는 개막 7연패에 허덕였다. 천신만고 끝에 7연패를 탈출하며 승리를 거뒀지만 3일과 4일 대전 한화전에서는 혈전 끝에 모두 지며 다시 연패 모드다. 첫 10경기에서 딱 1번을 이겼다. 타선이 힘을 쓰지 못했고, 타선이 조금 살아나면 마운드가 무너지는 전형적인 엇박자를 내고 있다. 투,타 지표가 모두 좋지 못한데다 실수도 자주 나온다. 더 이상 처지면 팀이 압박감에 와르르 무너질 수도 있다. 3승을 거두고 있는 LG의 사정도 그다지 좋지는 않다. 3승7패로 9위다. 팀 OPS(출루율+장타율)는 0.754로 전체 6위다. 여전히 곳곳에 구멍이 있다. 아직은 기대했던 만큼 타격이 터지지 않는다. 겨우내 여러 악재가 있었던 마운드도 지난해만한 모습은 아니다. 승부처에서의 강인함도 아직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두 팀이 만나는 것이기에 이번 시리즈의 중요성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두 팀 모두 5일 비로 하루를 푹 쉬고 6일부터 혈전에 돌입한다. 주중 3연전 첫 두 경기가 모두 혈전이었음을 고려할 때 어쩌면 반가운 휴식이었다. 주말 3연전에 총력을 기울이지 않되는 양 팀의 상황이다. 롯데는 듀브론트, 윤성비, 레일리가 선발로 나설 예정이다. 그래도 현재 팀에서 가장 믿을만한 선발투수들이 등판한다. 그렇기에 이번 시리즈에서 나쁜 성적표를 받는다면 더없는 나락으로 빠져들 가능성도 있다. 홈에서 펼쳐지는만큼 응원하는 팬들을 위해서라도 달라진 모습과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 롯데를 상대하게 된 LG는 윌슨, 차우찬, 김대현이 선발로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로테이션상 일요일 경기엔 소사도 등판가능하다. 확실하게 중위권을 쫓아가기 위해서는 최소한 위닝시리즈를 만들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소사까지 투입할 가능성이 클 지도 모른다. 자칫 2패이상의 결과를 거둔다면 당분간 하위권 탈출은 어려워지게 된다.
뒤에서 1,2위를 마크하고 있는 두 팀이다. 이번 3경기는 단순한 3경기가 아니다. 어느 팀이든지 이번 시리즈를 가져가지 못하는 팀은 현재 위치한 순위에서 벗어나기 힘들게 된다. LG트윈스는 여전히 매경기 접전을 벌이면서 될듯, 될듯하다가 안 되고마는 모습을 계속 보여주고 있다. 냉정하게 말해서 결과적으론 안 된 것이다. 더 이상 이래서는 안 된다. 될듯 될듯하다가 되는 쪽으로 분위기와 결과를 바꿔야만 한다. 이번 롯데자이언츠와의 시리즈로 반드시 터닝포인트를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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