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에서 부진했던 김현수의 복귀, 트윈스의 운명은?

 



아시안게임 대표로 인도네시아에 다녀온 김현수가 팀에 복귀한다. 다시 시작되는 리그에서 LG트윈스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LG의 후반기는 그야말로 암흑기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부터 아시안게임 브레이크가 시작되기 전까지 엄청난 부진에 시달렸다. 26경기에서 8승18패로 승률 채 3할 8리밖에 되지 않는다. 당연히 후반기 리그 최하위 성적이다. 침체의 요인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우선 무너진 마운드가 가장 영향이 컸다. 후반기 LG 투수들의 평균자책점이 7.28인 것만을 봐도 알 수 있다. 이 역시 후반기 10개 구단 투수진 가운데 꼴찌다.





그나마 위안거리로 삼을 수 있는 것이 방망이다. 후반기 LG타자들은 팀 타율 0.305로 4위에 오르며 나쁘지 않은 성적을 보였다. 이 가운데 김현수(30)의 활약이 가장 뜨거웠다. 올 시즌 가장 성공한 FA로 꼽히고 있는 김현수는 홀로 팀 타선을 주도했다. 타율 0.364(451타수 164안타) 95득점 101타점으로 리그에서 타격 3위, 안타 1위, 득점 1위, 타점 공동 1위의 성적을 올리고 있다. 후반기에도 김현수는 지치지 않는 타격을 보이며 쌍둥이네의 유일한 희망임을 보여줬다. 9월엔 용병타자 아도니스 가르시아가 부상에서 복귀할 예정이어서 LG는 더욱 폭발적인 화력을 보여줄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김현수에 대한 걱정거리가 생겼다.  이번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김현수는 심각한 부진을 보였다. 대회 총 6경기에 출전해 20타수 3안타에 머무르며 타율이 1할 5푼에 불과했던 것이다. 마지막으로 가졌던 일본과의 결승전에서도 3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허무하게 타석에서 물러섰다. 리그 성적이 폭발적이었기 때문에 김현수에 대한 기대 또한 그만큼 컸지만 결국 실망도 큰 셈이 됐다. 김현수는 지난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도 타율 0.421(19타수 8안타)을 기록을 했었고, 각종 국제 대회에서도 언제나 화려한 타격감을 뽐내왔다. 아시안게임에서 철저하게 무너져버린 타격 밸런스가 KBO리그로 이어지게 된다면, LG트윈스에도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LG트윈스가 가을 야구를 하기 위해서라도 김현수의 부활은 반드시 필요하다. 다행히도 최근 마운드  주축선수인 헨리 소사와 타일러 윌슨이 부상에서 회복했고 후반기 팀에 다시 힘을 실을 예정이다. 하지만 김현수가 타석에서 제 역할을 해내지 못한다면 LG의 5위 수성은 어려울 수밖에 없다. 김현수가 원래의 모습을 되찾아 오늘부터 다시 팀타선을 선두에서 이끌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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