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야구 일본제압하고 금메달, 9명 군면제 혜택, 젋어진 한국야구

 






김하성(23), 이정후(20), 최원태(21·넥센), 함덕주(23), 박치국(20·이상 두산), 임기영(25·KIA), 최충연(21·삼성) 등 한국 야구대표팀의 영건들이 아시안게임 3연패를 달성했다. 이번 대회 최대 수확은 이들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었다. 



  


선동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국가대표팀은 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야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에서 일본을 3-0으로 제압했다. 한국은 2010년 광저우, 2014 인천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정상에 오르면서 3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따내며 정상에 올랐다. 실업리그와 사회인리그 등으로 선수들을 구성해 비교적 한국보다 전력이 약한 경쟁국들을 상대로 거둔 승리였지만 의미가 없진 않았다. 이번 대회에서 20대 초반의 젊은 선수들이 귀중한 국제대회 경험과 함께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계기가 됐기 때문이다.




  

KBO리그 타격 1위(타율 0.378)에 올라 있는 이정후 선수는 당초 명단에서 없었다. 하지만 부상 선수들을 대체해서 뒤늦게 엔트리에 들어왔고 이정후의 활약은 정말로 눈부셨다. 예선 라운드 첫 경기 대만전부터 2루타와 볼넷을 기록한 데 이어서 인도네시아전과 홍콩전에서는 멀티히트를 생산해냈다. 특히 홍콩전에서는 홈런을 2개나 생산해냈다. 비교적 강한 상대를 만나게 된 수퍼라운드에서도 꾸준히 활약을 했고, 결승에서도 1회 볼넷을 잘 골라내며 결승득점을 올리는 역할을 했다. 이번대회에서 타율 0.417, 7타점, 홈런 2개, 6득점을 기록한 이정후는 이용규(KIA) 이후 고민이었던 대표팀 톱타자 문제를 해결한 셈이다.

  

한편 주전 유격수로 활약한 김하성은 KBO리그 최고의 유격수이자 강타자인 것은 누구나가 알고 있다. 그는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APBC 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에도 출전하면서 물오른 플레이를 선보였다. 장염 때문에  컨디션이 좋지 않았음에도 수퍼라운드 첫경기였던 일본전에서 결승 솔로 홈런을 쳐냈고, 구장 사정이 좋지 않음에도 실책 하나 없이 완벽한 수비를 했다.   



  


과거 한국 야구는 강력한 불펜을 앞세워서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왔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는 불펜진엔 물음표가 달려 있었던 것이 사실이었다. 실제 정우람(한화)을 제외하면 연령별 국제 대회 경험이 있는 선수가 없었다. 하지만 최충연, 박치국, 함덕주의 투구는 나무랄데가 없었다. 이들은 이번 대회에서 필승조로서 맹활약을 해냈다. 함덕주는 3번의 등판 중 2번 경기를 마무리 역할을 했고, 강력한 구위를 뽐내면서 4와3분의2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잡았다. 최충연 역시 깜짝투구를 펼쳤다. 중요했던 대만전과 일본전에서 각각 1과 3분의 1이닝씩을 던지면서 중간역할을 수행했다.

  

임기영 선수는 지난해 APBC 대만전에서 7이닝 무실점 호투했다. 낮은 곳에서 공이 올라오는 특이한 투구폼으로 대만 타자들을 요리했다. 선동열 감독은 그런 임기영에게 이번에도 막중한 임무를 맡겼다. 임기영은 중국전에서 선발로 나와 6과3분의1이닝 6피안타·1실점하면서  수퍼라운드 결승행에 기여했다.   



  


대표팀은 지난해 WBC 이후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임창용(KIA), 오승환(콜로라도), 이대호(롯데), 김태균, 정근우(이상 한화)는 사실상 대표팀에서 은퇴했다. 선동열 감독은 지난해 APBC에서 준우승한 뒤에 인터뷰에서 "젊은 선수들이 처음 치르는 큰 경기인데도 긴장하지 않더라. 앞으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젊은 선수들을 주전으로 내세우며 그들의 활약을 이끌어냈다. 내년 프리미어 12, 2020 도쿄올림픽, 2021 WBC 등에서도 이들 젊은 선수들이 팀의 대들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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