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현의 호투에도 대역전패를 자초한 LG트윈스 불펜, 두산전 9연패

두산에 올시즌 전패를 당한 LG는 김대현이 선발로 나선 어제 경기에서 예상외로 김대현이 6이닝동안 3실점으로 호투를 했다. 그럼에도 LG트윈스는 8-3의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필승조로 올라온 진해수와 신정락은 아웃카운트를 단 하나도 만들지 못하며 6실점했고, 이어 올라온 김지용은 적시타와 홈런을 허용하면서 대역전패를 당했다. 결국 17-10으로 패한 LG는 이 경기의 후유증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9연패



LG트윈스는 1회말 기분좋게 3득점을 올리며 경기를 시작했다. 전날 12회 연장끝에 패한 것을 잊기에 충분했다. 이형종이 선두타자 2루타로 출루해 박용택의 땅볼로 홈을 밟았다. 가르시아와 김현수가 연속으로 안타를 치며 출루해 1,3루 상황에서 양석환과 오지환이 연속 적시타를 때려 손쉽게 3득점하면서 선발투수 김대현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김대현은 2회초 박세혁에게 적시타로 1실점을 했지만 LG트윈스의 화력은 3회말 다시 폭발했다. 선두 가르시아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고, 김현수가 좌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로 가르시아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채은성이 다시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해 무사 1,3루에서 양석환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쓰리런포로 7-1을 만들며 두산 선발 장원준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4회말 LG트윈스는 다시 한 점을 달아났다. 투아웃에서 나온 가르시아가 안타로 출루하고, 김현수가 볼넷을 고른후 채은성이 좌측으로 적시 2루타를 때려 8-1로 앞서가기 시작한 LG트윈스는 드디어 올 시즌 두산전 첫승을 거의 가져가는 듯했다. 하지만, 두산의 반격은 6회초부터 시작됐다. 김대현이 김재환과 오재원에게 백투백 홈런을 맞아 8-3으로 추격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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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김대현을 이어 7회초에 등판한 진해수부터 시작됐다. 진해수는 등판하자마자 안타 2개와 몸에 맞는 볼로 무사 만루의 위기를 만들었고, 오재원에게 적시타를 맞아 실점을 했다. 계속된 무사만루에서 신정락이 등판했지만 두타자 모두에게 안타를 맞아 2실점하고 다시 마운드에 김지용이 올라왔다. 김지용은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내줘 8-7로 쫓겼지만 대타로 나온 양의지를 내야플라이로 잡으면서 위기를 벗어나는 듯했다. 하지만, 허경민에게 적시 2타점 2루타를 맞고 역전을 허용했고, 최주환에게 2점홈런까지 두들겨 맞으며 마운드에서 내려와야만 했다. 7회초에마 8실점한 LG트윈스는 8-11로 역전당하고 말았다.

7회말 LG트윈스는 유강남이 투아웃 상황에서 볼넷으로 나가고 대타 서상우가 자신의 시즌 첫 홈런을 날리며 10-11로 추격했다. 하지만, LG의 불펜진은 두산의 불붙은 화력을 더 이상 막을 힘이 없는 듯했다. 8회초 이동현이 오재원과 김재호에게 백투백홈런을 맞아 10-13이 됐고, 이후 연속안타를 맞아 1,3루 상황에서 마운드를 여건욱에게 넘겼지만 여건욱도 양의지에게 2타점 2루타, 오재일에게 1타점을 내주며 8회초 5실점을 했다. 9회초에도 여건욱이 1점을 더 내줘 결국 LG트윈스는 10-17로 대역전패를 하고 말았다.

연패를 했음에도 LG트윈스는 2위권과 3경기차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두산에게 일방적으로 밀리는 모습에서 탈출하지 않으면 안 된다. 오늘은 선발진 중에서 가장 믿을만한 윌슨이 등판한다. 그럼에도 승리를 장담하기는 어렵다. 불펜이 연일 부진한 LG로서는 오늘 경기에서 윌슨이 얼마만큼 마운드에서 버티느냐가 중요할 듯하다. 최근 경기에서 연승을 하고 있는 윌슨이지만 경기초반 실점하며 시작한 경기가 많았다. 오늘 경기에서는 윌슨이 초반부터 집중해서 실점없이 경기를 시작하고 7회이상을 버텨준다면 LG는 두산전 9연패에서 탈출하고 시즌 첫 승을 거둘 수 있지 않을까? 상대 선발 프랭코프가 최근 부진한 것도 LG에겐 이로울 수도 있으리라. 아무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두산전 연패를 끊어내는 것이 급선무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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