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네갈 FIFA에 항의 서한-일본처럼 시간 끌면 징계해야~

2018 러시아 월드컵이 한창 진행중이다. H조에 속해 있던 일본은 아시아 국가로는 유일하게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지고 있는 상황임에도 10여분 동안 공을 돌리며 시간을 보내 팬들의 야유와 언론에서도 비판을 많이 받았다. 이에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세네갈은 FIFA에 항의 서한을 보냈다.

같은 조에 속한 세네갈은 일본과 1승 1무 1패로 동률을 이뤘다. 게다가 골득실도 동일하고, 상대간 전적도 2-2로 무승부를 했었기에 마지막 잣대인 페어플레이 점수로 두 나라의 운명은 갈라졌다. 옐로카드를 4장 받은 일본은 6장 받은 세네갈을 제치고 조별리그를 통과했던 것이다.


사실, 페어플레이 점수로 일본이 16강에 진출한 것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일본은 뒤지고 있는 경기에서 공돌리기로 시간을 때우는 페어플레이 정신에 어긋난 행태로 16강을 획득한 셈이다. 비싼 입장권을 사서 관람하러 온 관중에게 최고의 경기를 선물해도 모자랄 판에 축구정신에 위배되는 행동을 한 것이다. 관중들이 야유를 퍼부어도 일본 선수들은 공돌리기에 집중했다. 심지어 잠이 든 관중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이에 세네갈 축구협회는 "축구 정신을 위배하는 모습이었다. 일본과 같이 경기하는 팀의 선수, 감독에는 징게가 주어져야 한다. FIFA가 적절한 규정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리고 "FIFA가 새로 도입한 페어플레이 점수는 문제를 해결하기는커녕 새로운 문제를 만들었다."고 개정을 촉구했다. 하지만, 이미 FIFA는 "페어플레이 점수제를 바꿀 필요는 없다."고 밝혔기에 세네갈 축구협회의 요청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FIFA가 페어플레이 점수제를 바꿀 필요는 없다고 밝혔지만 적어도 이번과 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다른 조처는 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월드컵에서 승리하고 상위 라운드로 진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세네갈 축구협회가 밝힌 것처럼 축구정신을 위배하면서까지 승리하는 모습은 정말 꼴사납기 그지 없다. 일본은 추태나 다름없는 경기를 했기에 그들의 16강 진출은 빛을 바랄 수밖에 없다. 아시아를 대표한다는 기사도 보였지만 속으로 웃음만 나올 뿐이다. 오늘 밤 벨기에와 16강전에서 일본을 응원할 리는 없겠지만 적어도 정정당당히 싸우길 바란다. 추태는 한번으로 족하다. 아시아를 대표해서 16강을 갔다기 보다는 아시아를 대표해서 세계를 상대로 추태를 보여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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