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해결사 김현수 팀 승리를 가져오다

LG트윈스는 27일 경기에서 비로 취소된 전날 경기에 예고됐던 임찬규 대신 윌슨을 선발로 내세웠다. 윌슨은 투구수 관리에 실패하면서 5.2이닝밖에 소화하지 못했지만 무려 11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2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를 챙겼다. 4회까지 1-0으로 아슬하게 리드하던 LG는 5회말 팀의 4번타자이자 해결사 김현수의 투런홈런 한 방으로 경기 분위기를 LG로 가져왔고 승리할 수 있었다. 지난주부터 살아나던 김현수는 이날 4타수 3안타 3타점을 올리면서 완벽히 컨디션을 회복했음을 증명했다.

LG의 선발투수 윌슨은 매회 주자를 내보내면서 초반부터 많은 투구로 투구수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무실점으로 버텨줌으로써 LG는 3회에 먼저 리드를 잡았다. 3회말 선두타자 정주현이 우익수쪽 안타를 치고나자자 이형종이 좌중간 떨어지는 적시타로 선취 득점을 올렸다. 2사 이후에 김현수가 2루타를 치면서 찬스를 계속 이어나갔지만 채은성이 루킹삼진으로 물러나며 1점만을 올린채 3회를 끝냈다. 4회초에도 윌슨은 첫 타자 유한준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출루를 허용했지만, 황재균과 박경수를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5회초에도 내야안타로 박기혁을 내보내기도 했지만, 두 타자를 삼진처리하면서 5회까지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윌슨의 호투에 타자들은 5회말 응답했다. 5회말 LG의 공격은 2사후에 활발하게 전개됐다. 2사후 타석에 들어선 맏형 박용택이 우익수 앞 안타로 출루를 하면서 포문을 열었고, 김현수가 센터쪽 담장을 넘어가는 자신의 시즌 14호 홈런을 때려 LG는 3-0으로 달아났다. LG의 공격은 이후에도 계속됐다. 채은성과 이천웅이 연속안타로 2사 1,3루가 이어졌고 득점권 찬스에서 늘 강한 모습을 보였던 양석환이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치면서 빅이닝을 만들었다. 5회에 5점을 추가하면서 LG는 6-0으로 앞서나가며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6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윌슨이 투구수가 100개가 넘어가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1사후 유한준에게 2루타를 맞았고, 황재균과 박경수에게 연속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2실점을 하고 말았다. 결국 LG벤치는 윌슨을 내리고 신정락을 올려서 6회를 더이상의 실점없이 마무리했다. 7회말 LG는 팀의 중심타선에서 다시 추가 득점을 올렸다. 선두타자로 나온 박용택이 우익수쪽 2루타를 때리면서 기회를 만들었고, 김현수가 센터쪽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 달아나는 점수를 올렸다. 8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고우석이 8회와 9회를 각각 삼진 1개씩을 기록하면서 삼자범퇴로 경기를 잘 매조지었다.

27일 경기에서는 역시 해결사 김현수가 맹활약하면서 팀타선을 이끌었다. 김현수 앞에서 맏형 박용택이 찬스를 만들때마다 그는 이를 해결해냈다. 과연 해결사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는 모습이다. 김현수가 잠깐의 침체에서 다시 되살아나면서 LG의 타선의 힘도 되살아나고 있다. 팀 타선은 12안타를 생산하면서 팀타율 3할 2푼 4리를 기록했다. 게다가 6회말부터 가동된 계투진 또한 3.1이닝동안 단 1개의 안타만을 허용하며 무실점으로 경기를 지켜냈다. 투타가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준 LG는 향후에도 계속 상승세를 타지 않을까 싶다.


오늘 경기에서는 임찬규가 등판한다. 4선발을 맡고 있는 그는 한때 위기마다 팀을 구해내곤 했지만, 최근 2경기에서는 모두 경기 초반 무너지면서 무려 18실점이나 했다. 팀은 현재 3연승중이지만 그는 팀의 연승도 이어나가야겠지만 자신의 부진했던 모습을 완전히 떨쳐내는 투구를 해야만 한다. 5선발이 무너진 상태인 현재 4선발까지 무너진다면 한화, SK와의 2위권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기 어렵다. 자칫 팀 전체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을 수도 있는만큼 그의 오늘 경기는 어느 경기보다 중요하다. 그의 멋진 부활투를 보고 싶다. 팀내 다승 1위다운 피칭을 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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