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6월 4주차 타자별 성적 분석

LG 트윈스는 지난주 3승 1무 2패를 하면서 주간 승률 5할 이상을 달성했다. 투수들의 호투도 있었지만, 타자들이 팀타율 2할9푼9리를 기록하면서 맹활약한 덕분에 5할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특히, 박용택은 지난 롯데와의 토요일 경기에서 KBO리그 최다 안타 신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뒤지던 팀에게 동점을 만드는 안타였기에 그 의미는 더욱 커 보였다. 선수마다 부침이 있지만 몇 선수가 조금 부진하면 다른 선수가 약진하면서 타선을 이끄는 긍정적인 모습을 LG의 타자들은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다. 그것이 LG가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는 비결중의 하나인 듯하다. 그럼 타자별 성적을 알아본다.

우선, 3명의 타자가 주간타율 4할을 넘겼다.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는 의외로 유강남이 차지했다. 유강남은 시즌 초반 반짝 활약하던 그는 지난주 5할의 맹타를 휘둘렀다. 한경기를 제외한 전 경기에서 꾸준히 안타를 쳐냈기에 그가 슬럼프에서 벗어났다고 판단된다. 앞으로도 꾸준히 활약한다면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2위는 앞선주에서 다소 부진했던 채은성이 차지했다. 채은성은 14타수 6안타로 4할 2푼 9리를 기록했고, 홈런 두방을 포함해서 무려 9타점을 올렸다. LG의 듬직한 5번타자다. 3위는 4할 9리를 기록한 이천웅이다. 이천웅은 선발로 나선 전 경기에서 안타를 쳐냈다. 이천웅은 1군에 올라와서 외야의 한 자리를 확실히 자신의 자리로 만들어냈다. 그 밑바탕엔 타선의 활약과 안정된 수비력에 있다. 


4위는 리그 최다안타 신기록을 달성한 박용택이다. 주간 타율 3할 7푼 5리를 기록한 그는 최다안타 신기록을 2321개까지 늘렸다. 리그의 살아있는 전설인 그는 앞으로 안타를 칠 때마다 최다안타 기록을 늘려가게 됐다. 그가 목표하는 3000안타까지 팬들은 그를 응원할 것이다. 5위는 잠시 주춤했던 4번타자 김현수가 차지했다. 김현수는 금요일 경기를 제외한 전경기에서 안타를 생산했다. 특히, 토요일 롯데와의 경기에서는 홈런 두개를 포함해서 4타수 4안타를 쳐내며 무려 5타점을 생산했다. LG는 중심타선인 박용택, 김현수, 채은성이 앞장서서 안타와 타점을 생산했기에 좋은 성적을 거뒀던 주간이다. 세명이 생산한 안타수는 무려 27개다. 홈런 또한 4개를 기록했고, 타점은 18점을 올렸다. 

6위는 2할 3푼 8리를 기록한 정주현이다. 정주현은 주간타율은 떨어지지만 거의 매경기 1개이상의 안타를 쳐냈다. 특히, 토요일 롯데와의 경기에서는 결정적인 쓰리런포를 때리는 등 혼자서 5타점을 올리며 맹활약하기도 했다. 7위는 2할 1푼 7리의 오지환이 차지했다. 오지환은 타격감이 최근 주춤하는 모양새다. 그래도 2경기를 제외한 4경기에서는 안타를 생산해냈다. 8위는 의외로 이형종이 차지했다. 이형종은 지난주 단 5안타만을 치면서 2할 8리를 기록했다. 지난주 규정타석을 채우면서 단숨에 리그 타율 3위에 랭크한 그는 올 시즌 최악의 성적을 거둔 한주였다. 자칫 슬럼프에 빠지는건 아닐까 걱정이 되는 부분이다. 이번주에 다시 원래의 모습을 회복하고 팀타선을 멋지게 이끌어주길 바란다. 최하위는 양석환이다. 양석환은 심각한 부진에 빠지고 말았다. 전 경기에 출장했지만 그가 쳐낸 안타는 단 1개에 불과하다. 타율은 5푼 6리로 1할도 되지 않는다. 아무리 슬럼프에 빠진다고 하더라도 1할도 못친다는건 주전으로서의 자격미달이지 않을까. 시즌 내내 롤러코스터같은 활약을 하고 있는 양석환이긴 하지만 지난주 성적은 누가봐도 용납하기 어려울 정도로 최악이었다. 이번주에도 비슷한 모습을 보인다면 그의 자리가 위태로워질 것으로 보인다. 그의 분발을 기대해본다.

오늘부터 장마가 시작됐다. 장마기간에는 경기가 취소되는 등 들쭉날쭉한 일정이 불가피하다. 이런 일정 속에서 선수들은 컨디션을 유지하기가 매우 어렵다. LG의 타자들이 컨디션을 잘 관리해서 팀승리를 이끌어주길 바란다. 이번주 KT, SK를 차례로 만나는 LG는 수도권에서만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당장 오늘 경기는 취소될 것으로 보이고, 주간 예보에 따르면 토요일과 일요일도 취소될 가능성이 크다. 선수들이 휴식을 잘 취하면서 체력을 회복하고 컨디션 유지에 만전을 기해줬으면 한다. 이번주에 몇 경기를 치르게 될 지는 모르지만 5할 이상의 성적을 거둬 2위 탈환의 계기를 만들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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